게임 유저들 만큼 열성적인 팬들도 없다. 작품 하나를 선보이게 되면 그 회사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팬들의 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어디 그 뿐인가. 블로그를 만들고 ‘선수’들이 진영을 형성해 작품 하나 하나를 속속 파헤쳐 간다.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글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건설적이고 생기 발랄한 글 또한 적지않다.
개발자들은 그래서 팬들의 글을 꼼꼼히 챙겨본다고 한다. 생각도 못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개발자라면 새겨 들을 만한 충고의 글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작품 성공 여부를 댓글 수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와 관심을 나타내는 팬들의 반응이 다름아닌 댓글 수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러한 팬들의 열성과 반응이 소모적으로 날리고만 있다는 점이다. 그 것은 솔직히 엔터테인먼트계, 특히 대중 문화계를 위해서도 큰 손실이다. 그들의 역량과 힘을 집대성해서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면 그보다 더한 일이 없을 텐데 지금까지 그런 관심과 노력은 사실 논외 그 자체였다.
출판계가 생기를 잃기 시작한 것은 좋은 작가의 책이 나오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좋은 비평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학이 큰 붐을 이끌던 시기에는 늘 뛰어난 비평가가 그 자리에 있어왔다.
90년 타계한 김현은 70∼80년대를 풍미한 문학 평론가였다. 작가이면서 비평가였던 그는 날카로운 글과 새로운 시각으로 문단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 그의 독서량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라고 한다. 그 까닭은 자신이 작가인 까닭도 그것이지만 자신이 읽지않고 풍문으로 얘기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 그의 성격 탓이 컸다. 그는 그래서 작품에 근거하지 않는 이론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냈고, 그런 이론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문학이 아닌 것으로 이론을 전개할 때 문학은 다른 이념에 종속되고 말것이라는 그의 신념은 남달랐다.
국내 대중음악이 음악사의 한 줄기로 평가받은 것은 대중 음악 평론가들을 적시에 양산한 덕택이었다. 가십성 비평만이 난무하던 시절, 젊은 비평가들이 바른 펜을 내세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90년 중반쯤, 문학을 전공한 강헌과 대중음악 기자로 활동하다 평론가로 돌아선 임진모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가요계를 재조명하고 뽕작 가수들을 재평가하는 등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최근 본지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5백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게임평론을 공모했다. 일각에서는 무슨 게임평론이냐고 일갈했지만 본지는 그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 등용문을 마련한 취지는 딱 두가지였다. 그 첫번째 이유는 게임유저들의 그 열정의 글들을 마냥 소비하지 않고 생산적으로 이끌어 보자는 것이었다. 게임을 알고 이해하는 그들이 다름아닌 비평가이며 평론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과 게임을 논할 때가 됐다고 봤다. 솔직히 잔 바람에도 흩날리는 산업을 그대로 볼 수 없었고 게임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난무하는 잡설에 가설과 정설을 정립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책임감이 컸다.
더게임스의 평론이 첫발을 내디뎠다. 이 등용문을 통해 좋은 게임 평론가들이 양산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올곧은 목소리를 통해 업계의 청지기로서, 때론 전문가로서 제몫을 톡톡히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게임평론에 입선한 수상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넥슨의 권준모 사장,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회장 그리고 게임위 김기만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개발자들은 그래서 팬들의 글을 꼼꼼히 챙겨본다고 한다. 생각도 못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개발자라면 새겨 들을 만한 충고의 글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작품 성공 여부를 댓글 수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는 게임에 대한 충성도와 관심을 나타내는 팬들의 반응이 다름아닌 댓글 수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러한 팬들의 열성과 반응이 소모적으로 날리고만 있다는 점이다. 그 것은 솔직히 엔터테인먼트계, 특히 대중 문화계를 위해서도 큰 손실이다. 그들의 역량과 힘을 집대성해서 학문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면 그보다 더한 일이 없을 텐데 지금까지 그런 관심과 노력은 사실 논외 그 자체였다.
출판계가 생기를 잃기 시작한 것은 좋은 작가의 책이 나오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좋은 비평가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학이 큰 붐을 이끌던 시기에는 늘 뛰어난 비평가가 그 자리에 있어왔다.
90년 타계한 김현은 70∼80년대를 풍미한 문학 평론가였다. 작가이면서 비평가였던 그는 날카로운 글과 새로운 시각으로 문단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 그의 독서량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라고 한다. 그 까닭은 자신이 작가인 까닭도 그것이지만 자신이 읽지않고 풍문으로 얘기하는 것을 무척 싫어한 그의 성격 탓이 컸다. 그는 그래서 작품에 근거하지 않는 이론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냈고, 그런 이론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문학이 아닌 것으로 이론을 전개할 때 문학은 다른 이념에 종속되고 말것이라는 그의 신념은 남달랐다.
국내 대중음악이 음악사의 한 줄기로 평가받은 것은 대중 음악 평론가들을 적시에 양산한 덕택이었다. 가십성 비평만이 난무하던 시절, 젊은 비평가들이 바른 펜을 내세우기 시작했던 것이다. 90년 중반쯤, 문학을 전공한 강헌과 대중음악 기자로 활동하다 평론가로 돌아선 임진모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가요계를 재조명하고 뽕작 가수들을 재평가하는 등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최근 본지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5백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게임평론을 공모했다. 일각에서는 무슨 게임평론이냐고 일갈했지만 본지는 그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이 등용문을 마련한 취지는 딱 두가지였다. 그 첫번째 이유는 게임유저들의 그 열정의 글들을 마냥 소비하지 않고 생산적으로 이끌어 보자는 것이었다. 게임을 알고 이해하는 그들이 다름아닌 비평가이며 평론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젠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과 게임을 논할 때가 됐다고 봤다. 솔직히 잔 바람에도 흩날리는 산업을 그대로 볼 수 없었고 게임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난무하는 잡설에 가설과 정설을 정립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책임감이 컸다.
더게임스의 평론이 첫발을 내디뎠다. 이 등용문을 통해 좋은 게임 평론가들이 양산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올곧은 목소리를 통해 업계의 청지기로서, 때론 전문가로서 제몫을 톡톡히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게임평론에 입선한 수상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넥슨의 권준모 사장,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회장 그리고 게임위 김기만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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